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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주위 피부질환

oldboy-1 2011. 5. 31. 16:22

◆구석입술염‥ 침 많이 흘려 짓무르면 생겨


입술 양쪽 또는 한쪽 모서리에 습진이 있을 때 이것을 구석입술염이라고 한다. 대개 만성적으로 지속되며 진물이 나오다가 딱지가 생기기도 하고 입술 모서리가 사선 모양으로 갈라져 입을 벌릴 때마다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성인은 물리적 자극이나 감염이 주된 원인이고, 소아는 영양 및 면역 결핍 등에 의해 발생한다. 중년 혹은 노년층의 환자에서는 의치가 맞지 않거나 의치를 하지 않아 윗입술이 아랫입술쪽으로 돌출되면서 양쪽 입술 모서리에 틈새가 생기고, 그 부위가 타액에 늘 짓물러 있는 상태에서 발생할 수 있다.

이차적으로 포도상구균이나 캔디다 등의 곰팡이 균에 감염되는 경우도 있다. 또 리보플라빈, 엽산, 철분이나 단백질과 같은 영양결핍으로 생길 수도 있고, 당뇨나 HIV감염 등 면역이 떨어진 사람에게서도 잘 발생한다. 침을 많이 흘리거나 얼굴에 아토피피부염이나 지루피부염이 있는 경우에도 흔히 발생할 수 있다.

치료는 근본적인 원인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치를 한 경우에는 치과에 가서 치아와 의치의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곰팡이감염이 의심될 때에는 현미경으로 확인 한 뒤 적절한 항진균제로 치료한다. 영양 결핍 또는 면역결핍과 같은 전신 질환은 반드시 확인하여 함께 치료하고, 식사 전이나 취침 전에 바셀린을 입술 주위에 도포하여 음식물이나 침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탈락입술염‥ 입술 깨물거나 입술 빠는 습관과 관련


아랫입술의 가운데에서 퍼져나가 입술 전체에서 지속적으로 각질이 일어나는 질환을 탈락입술염이라고 한다. 대개 젊은 여자에서 주로 발생하고, 차고 건조한 바람이나 태양 광선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특히 아토피피부염이나 지루피부염, 건선이 있는 사람에게서 발생 빈도가 높고, 이 외에도 입술을 깨물거나 입술을 빠는 습관 등과 같은 정신불안증과도 연관이 있다.

치료는 우선 원인을 교정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경우에 따라 국소 스테로이드제나 국소 타크로리무스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접촉입술염‥ 립스틱 등에 대한 알레르기


입술에 자극 물질의 접촉에 의해 발생한 입술의 염증반응을 접촉입술염이라고 한다. 입술이 화끈거리고 가려우면서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진물이 날 수 있다. 원인은 대부분 립스틱이나 입술 보호제인 경우가 많고, 이 외에도 입술과 접촉하게 되는 구강 청정제, 치약, 비누, 화장품, 치과 보철물 등에 의한 접촉피부염이 입술에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원인이 될 수 있는 물질로 첩포 검사를 시행해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원인 물질이 밝혀지면 원인을 제거하고, 증상에 따라 국소 스테로이드제나 항히스타민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구내단순헤르페스감염‥ 헤르페스바이러스가 원인


피곤할 때마다 입술이나 입술 주변에 따끔거리는 작은 물집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단순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소아나 젊은 성인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대개 물집이 발생하기 1~2일 전에 먼저 감각이 이상하거나 가렵고 따끔거리는 증세가 있다가 작은 물집이 무리 지어 발생한다. 첫 발생 시에는 5~6일에 걸쳐 증상이 진행하고, 회복에는 약 3주가 소요되지만, 재발한 경우에는 전구증상이 없거나 약하게 나타나고, 병변의 지속시간도 1주내로 짧아진다. 이 질환은 입술의 상처, 스트레스와 과로, 발열, 자외선 조사, 월경 등의 호르몬 변화와 같은 다양한 환경적․생리적 요소에 의해 신경절에 잠복 상태로 있던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되어 피부염을 일으키는 것이다.

치료는 재활성화를 일으킬 수 있는 요인들을 차단하고 구강 위생 상태를 개선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증상 발생 시 아시클로비어와 같은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도움이 되고, 너무 자주 재발하는 사람은 저용량의 항바이러스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억제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전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키스나 성 접촉 등을 피하고 수건이나 칫솔을 따로 쓰고, 병변을 만진 뒤에는 즉시 손을 깨끗하게 씻는 것이 좋다.

◆종기‥ 코 바로 밑 종기, 짜지 말아야


입이나 코 주변에 종기가 자주 생겨서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종기는 모낭에서 기원한 염증성 결절로 주로 황색포도알균이 가장 흔한 원인균이다. 코 주변이나 입주위에 종기가 잘 생기는 이유는 콧구멍에 황색포도알균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통증이 있는 붉은 결절로 시작해 점차 커지면 통증이 심해지고 물러지게 되는데, 여러개의 종기가 합쳐지면 피하지방층까지 깊어지면서 피부표면에 여러개의 배출관과 궤양이 관찰 될 수 있다.

치료는 통증이 있을 시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고, 뜨거운 찜질이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 절개해 배농하고, 항생제 복용이 필요할 경우가 있다. 항생제는 코 주위나 콧속의 종기, 병변이 크고 재발한 경우에 주로 사용한다. 윗입술과 코 주변은 뇌로 가는 혈류가 많은 부위이므로, 함부로 종기를 짜는 것은 위험하고,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