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직지계(迂直之計)
우직지계(迂直之計)
세상은 반드시 빨리 간다고 해서
먼저 목표에 도착하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돌아가고 쉬어가는 것이
오히려 더 빨리 목적지에 도착 할 수도 있습니다.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이 오로지 빨리
기업을 성장하여 키우겠다는 욕심에
윤리를 저버리고 오로지 이익을 위해 돌진 한다면
그 성과는 오래갈 수 없다는 이치와 같습니다.
이렇듯 돌아가는 것이 곧장 가는 것 보다
훨씬 빠를 수 있다는 전략이 迂直之計입니다.
우회할 迂자에 곧을 直자.
그러니까 우회하고 돌아가는 것이
오히려 곧장 가는 것보다 빠를 것이란 전략이
손자병법에 나오는 우직지계입니다.
이 병법의 기본은 빠른 길은
반드시 문제가 있다는 관점에서 시작됩니다.
눈앞에 빠르고 곧게 난 길이 있다면
일단 의심을 해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빠른 길처럼 보이는 곳에는 반드시
예상치 못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손자병법에는 이렇게 말합니다.
지금 돌아가는 것이 곧장 가는 것 보다 빠를 것이오, 以迂爲直이오
지금의 근심이 결국 이익으로 바뀌리라! 以患爲利라!
지금 남보다 늦게 출발 하였지만 後人發이나
결국 남보다 먼저 그곳에 도착하리라! 先人至니라!
돌아가다 보면 남보다 늦는 것 같고 힘들지만
결국 남보다 빨리 그 곳에 도착하여
지금의 돌아가는 고통이 결국 기쁨으로 바뀔 것이란
손자병법의 전략입니다.
세상에 빨리 가는 것이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닙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비록 우직하고 어리석은 것 같지만
기본을 지키고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 아름다운 걸음은
반드시 보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오로지 빨리 가는 것만이 일상화된 시대에
기본과 원칙을 지키며 천천히 돌아가는 것도
오히려 답이 될 수 있다는 우직지계를 되새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