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의 종류--설화, 상고대, 빙화의 차이.
눈꽃 (설화, 상고대, 빙화) 제대로 알기
<눈꽃의 종류>
겨울철 나무나 풀이 하얗게 된 것을 흔히 눈꽃이라 부른다. 눈꽃은 생기는 과정에 따라
설화(雪花), 상고대, 빙화(氷花) 등 세 가지로 나뉜다. 모습도 각기 다르고 지역적 특성이나
날씨의 변화에 따라 세 가지가 한꺼번에 피는 경우도 있다.
1) 설화(雪花)
말 그대로 눈꽃을 말한다. 눈이 나뭇가지나 마른 풀 위에 쌓인 것인데 산이 아니더라도 어
서나 흔히 볼 수 있다. 바람이 불면 눈꽃이 날리며 가지를 흔들면 떨어진다.
설화(雪花·雪華)를 국어사전에서는
① ‘눈송이’를 꽃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
② ‘나뭇가지에 쌓인 눈발’이라고 풀이해 놓고 있다.
남덕유산의 설화-2011.01.01.
2) 상고대
겨울철 청명한 밤에 기온이 0℃ 이하일 때 대기 중의 수증기가 승화되어 냉각된 지물(地
物)에 부착된 것.
나무서리·상고대라고도 한다. 서리보다 다량으로, 나뭇가지 등 지표면에서 떨어진 다소
높은 곳에 생긴다. 고산지방과 한지(寒地)에 많이 나타나는 현상으로 침상·판상·수지상
(樹枝狀) 등의 결정형으로 되었으며 안개가 있을 때는 안개입자가 함께 부착되기도 한
다. 바람이 약한 맑은 밤에서 이른 새벽에 나무나 지상물체의 바람을 받는 쪽에 생기기
쉽다. 나무에 흰 꽃이 핀 것처럼 아름다운 경치를 나타내며 수상·수빙(樹氷)·조빙(粗氷)
을 합쳐 무빙(霧氷)이라고 한다.
나뭇가지의 습기가 얼어서 만든 '나무서리' 무송(霧松)이라고도 부른다. 눈이 아니라 서
리가 나뭇가지에 얼어붙어 만들어진 것. 습기가 많은 지역에서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
아름다운 상고대가 만들어진다.
상고대는 설명이 조금 복잡하다. 일종의 서리이다. 그래서 '수상(樹霜)'이라고도 한다.
국어사전에는 '나무나 풀에 눈처럼 내린 서리'라고 설명이 되어있다. 나뭇가지가 머금
은 습기가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면서 얼거나, 산꼭대기 같은 찬 곳에 구름이 스쳐가다
가 얼어붙은 것이다. 결이 있고 단단하게 붙어 있어 가지를 흔들어도 떨어지지 않는다.
낮은 기온이 계속되면 키가 자라기도 한다. '상고대'라는 말 자체가 어려운 것 같지만
한자어 가 아닌 순 우리말이다.
국어사전에는 나무나 풀에 눈같이 내린 서리. '몽송(淞), 무송(霧淞), 수상(樹霜)' 이라
고 설명이 되어 있다. 그래서 보통은 "수상(樹霜)" 이라고도 한다.
3) 빙화(氷花)
말 그대로 얼음 꽃을 말한다. 설화나 상고대가 녹으면서 물이 되어 가지에 흐르다가 기
온이 급강하할 때 그대로 얼어붙은 것이다. 햇살을 받은 빙화는 맑고 영롱한 아름다움
이 있어 사진작가들이 좋아하는 촬영소재이기도 하다.
빙화는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갈 때 많이 볼 수 있다. 가지 끝에 매달린 빙화가 햇살을
받으면 영롱하게 빛을 뿜는다. 그래서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빙화를 찾아 온
천지를 헤매기도 한다.
빙화(氷花)를 국어사전에서는 "나무나 마른 풀잎 따위에 수분이 얼어붙어 흰 꽃 모양을
이룬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치악산의 빙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