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이 한경닷컴과 함께 직장인 103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내 인생의 시'
설문조사에서 대리,과장,팀장급 직장인은 희망, 용기, 열정, 위안을 주제로 한 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직장인이 가장 많이 꼽은 시는 담쟁이[도종환], 가지않은 길[로보트 프로스트],
포기하면 안되지[에드거 게스트], 청춘[사무엘 울만], 아버지의 마음[김현승],
오늘을 사랑하라[토마스 칼라일], 꽃[김춘수], 낙화[이형기], 목계장터[신경림],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존 던]의 순으로 나타났다.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잎 하나는 담쟁이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도종환의 담쟁이 전문]
* 직장인은 누구나 성공을 꿈꾼다. 그러나 성공을 위해서는 많은 벽을 넘어야 한다.
업무를 완벽하게 수행해야 하고 상하좌우로 인정도 받아야 하고 무엇보다 신분이 상승되고
돈이 좀 되어야 한다. 그야말로 벽을 타고넘는 이유가 충족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입사를 같이 했다고 끝까지 같이 갈 수는 없다. 다 능력이 다르고 업무수행의 결과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찌보면 직장만큼 경쟁이 심한 곳도 없다고 보여진다.
도종환시인이 읊은 것처럼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벽을 타고 오르지만 결국 담쟁이잎 하나만이
담을 넘는다는 거다. 나머지 수천개 잎들은 하나의 담쟁이잎이 벽을 넘도록 다리만 놓아주는 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장인들은 그 하나의 잎이 자기이기를 바라고 성공을 꿈꾸며
오늘도 남을 밟고 조금더 오르고 또 오른다.
세상이, 벽을 넘은 그 하나의 잎에 열광하고 갈채하는 까닭에 나머지 수천개의 잎들이 입이
나오는데도 그게 정글의 법칙인 양, 세상의 이치인 양 여기고 진리처럼 떠받들고 있다.
아마도 직장인들의 마음속에는 도종환의 담쟁이처럼 결국 그 벽을 넘으려는 의지가
이 시를 랭킹 1위에 올려놓은 건 아닐까 생각한다.
노란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오랫동안 서서
풀숲으로 굽어드는 길을
바라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많이 나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으니까
걸어야 할 길이라고 생각했던 거지요
그 길을 걸으면 결국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고 간 발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을 남겨두었습니다
길은 길과 맞닿아 끝이 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먼 훗날 나는 어디에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 전문]
* 인생은 선택으로 가득하다. 순간 순간 선택해야할 것이 아주 많다.
그러나 좀더 간명하게 축약한다면 세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학교에 대한 선택, 직업에 대한 선택, 그리고 배우자에 대한 선택이 그 세가지이다.
물론 학교와 직업은 평생 자기의 자아를 실현하고 경제활동을 도우며 사회적인 인간으로 서게 한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정말 중요한 선택으로 평생의 반려자를 선택하는 거다.
한마디로 인생의 목적이 돈과 사랑이므로 세가지의 선택은 아주 중요하다.
직장인들에게 있어서도 어떤 직장을 택하느냐는 참으로 중요하다. 그리고 그에 못지않게
부서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누구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회사, 부서에서 일하고 싶어하지만 다 그렇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좀더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소위 학력이 그것을 뒷받침해준다 하겠다.
학벌과 학맥을 위해 학력위조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는 거다.
선택을 후회할 것인가, 아니면 잘된 선택이었다고 자찬할 것인가는 자신의 가치관에 달려있다.
설혹 잘못된 길을 갔더라도 그 길이 내 길이었음을 깨닫는다면 정녕 후회는 하지 않을 게다.
대부분의 직장인이 후회하지 않길 바란다.
이따금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험한 비탈을 힘겹게 올라갈 때,
주머니는 텅 비었는데 갚을 곳은 많을 때,
웃고 싶지만 한숨지어야 할 때,
주변의 관심이 되레 부담스러울 때,
필요하다면 쉬어가야지,하지만 포기하면 안 되지!
인생은 우여곡절 굴곡도 많은 법,
사람이라면 누구나 깨닫는 바이지만,
수많은 실패들도 나중에 알고 보면
계속 노력했더라면 이루었을 일.
그러니 포기는 말아야지,비록 지금은 느리지만,
한 번 더 노력하면 성공할지 뉘 알까!
성공은 실패와 안팎의 차이,
의심의 구름 가장자리에 빛나는 희망,
목표가 얼마나 가까워졌는지는 아무도 모를 일,
생각보다 훨씬 가까울지도 모르지.
그러니 얻어맞더라도 싸움을 계속해야지.
일이 안 풀리는 시기야말로 포기하면 안 되는 때!
[에드거 게스트의 포기하면 안되지 전문]
* 직장인이 사는 法중의 하나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法이란 삼수변에 갈 거자가 있으니 물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을 뜻한다.
물이 흐르다보면 바위를 만나 우회하고 둑을 만나 잠기다가 넘치고 또 흘러가다
떨어지고 별의별 난관을 다 만난다.
우여곡절, 그 자체인 셈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 삶은 위대하다. 아니 행복하다.
조금은 성공을 조장하려는 것 같긴 한데 처음 보는 시이다.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기간이 아니라
마음 가짐을 말한다.
장미의 용모, 붉은 입술, 나긋나긋한 손발이 아니라
씩씩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오르는 정열을 가리킨다.
청춘이란 인생의 깊은 샘의 청신함을 말한다.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함을 선호하는 마음을 뿌리치는 모험심을 의미한다.
때로는 20세 청년보다도 70세 인간에게 청춘이 있다.
나이를 더해가는 것만으로 사람은 늙지 않는다.
이상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는다.
세월은 피부에 주름살을 늘려 가지만
열정을 잃으면 마음이 시든다.
고뇌, 공포, 실망에 의해서 기력은 땅을 기고
정신은 먼지가 된다.
70세든 16세든 인간의 가슴에는
경이에 이끌리는 마음,
어린애와 같은 미지에 대한 탐구심,
인생에 대한 흥미와 환희가 있다.
그대에게도 나에게도 마음의 눈에 보이지 않는
우체국이 있다.
인간과 하느님으로부터 아름다움, 희망, 기쁨, 용기,
힘의 영감을 받는 한 그대는 젊다.
영감이 끊기고, 정신이 아이러니의 눈에 덮이고,
비탄의 얼음에 갇혀질 때
20세라도 인간은 늙는다.
머리를 높이 치켜 들고 희망의 물결을 붙잡는 한,
80세라도 인간은 청춘으로 남는다.
[사무엘 울만의 청춘 전문]
* 늙지 않고 사는 법은 아름다움, 희망, 용기, 힘을 유지하고 가꾸는데 있다.
청춘을 가슴에 품고 살라는 말이다.
바쁜 사람들도, 굳센 사람들도, 바람과 같던 사람들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어린 것들을 위하여 난로에 불을 피우고
그네에 작은 못을 박는 아버지가 된다.
저녁 바람에 문을 닫고 낙엽을 줍는 아버지가 된다.
세상이 시끄러우면 줄에 앉은 참새의 마음으로
아버지는 어린 것들의 앞날을 생각한다.
어린 것들은 아버지의 나라다 ― 아버지의 동포(同胞)다.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
아버지는 가장 외로운 사람이다.
아버지는 비록 영웅(英雄)이 될 수도 있지만…….
폭탄을 만드는 사람도, 감옥을 지키던 사람도, 술가게의 문을 닫는 사람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아버지의 때는 항상 씻김을 받는다.
어린 것들이 간직한 그 깨끗한 피로……. [김현승의 아버지의 마음 전문]
* 직장인들의 애환은 여러가지가 있다.
직장에서 인간관계가 원만치 않을 때 가장 곤혹스럽고 좌절을 느낄지도 모른다.
울컥 하다가도 자식들이 눈앞에 아른거려 참기를 여러 번 했을 테다. 아버지의 마음이나
어머니의 마음이나 별반 다를 것은 없다.
여자의 적이 여자이듯이 아버지의 적은 아버지이다.
집에서는 번듯한 가장인데 인간을 굴욕적이게 하는 게 직장이고 상사이고 같은 아버지인 까닭이다.
직장인은 그래서 늘 울분에 소주 한 잔 하면서 고기를 굽고 자르고 씹고 삼키는 거다.
직장인의 마음은 다름아닌 아버지의 마음이다.
어제는 이미
과거속에 묻혀있고
미래는 아직 오지않는 날이라네
우리가 살고 있는 날은 바로 오늘
우리가 사용할수 있는 날은 오늘
우리가 소유할수 있는날은 오늘뿐
오늘을 사랑하라
오늘에 정성을 쏟아라
오늘 만나는 사람을 따뜻하게 대하라
오늘은 영원속에 오늘
오늘처럼 중요한 날도 없다
오늘처럼 소중한 시간도 없다
오늘을 사랑하라
어제의 미련을 버려라
오지도 않는 내일을 걱정하지말라
우리의 삶은 오늘의 연속이다
오늘이 30번 모여 한달이 되고
오늘이 365번 모여 일년이 되고
오늘이 3만번 모여 일생이된다
[토머스 칼라일의 오늘을 사랑하라 전문]
* 성경에서 십계명을 보면 하지마라,가 아홉개요, 하라,가 딱 하나다.
하지 마라, 하지마라,하지마라 속에 (네 부모를 공경)하라,가 딱 하나 들어 있다.
직장도 거의 대부분 하지마라,가 차지한다.
지각하지마라, 상사에게 대들지마라, 돈 펑펑 쓰지마라, 인상쓰지마라, 직무 유기하지마라,
빈둥대지마라......
그런 가운데 오늘을 사랑하라,라고 하니 이 얼마나 긍정적이고 희망적인가.
하지마라 속에서 스트레스가 쌓이는데 하라,가 들어가니 얼마나 반갑고 고마울까.
그래서 직장인들이 좋아하는 시가 된 게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 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김춘수의 꽃 전문]
* 무엇이 되고 싶다는 것은 성취욕을 뜻한다.
직장에서의 꽃은 사장일 수도 있고 임원일 수도 있고 소박하게는 팀장일 수도 있다.
혹은 기획실장이나 비서실장일 수도 있다.
신입사원에게 있어서는 대리 직급이 무척 바라는 직급일 수 있다.
홍길동씨,하고 불리우는 것보다는 홍 대리님,하고 불리울 때 가슴 깊은 곳에서 뿌듯함이 느껴진다.
물론 짧은 시간이긴 하겠지만......
누군가 나를 꽃!,하고 불러주길 기대하며 살아가는 게 직장인이다.
홍팀장님!
홍사장님!
폼나는 호칭 아니겠는가.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인 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이형기의 낙화]
* 직장인들은 숱한 회자정리를 만난다.
동료를 떠나보낼 때 소주 한 잔하면서 울분을 토하거나 슬퍼하곤 하는데 꼭 끼는 시가 바로
이형기의 낙화,다.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떠나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라고
읊조리며소주잔을 높이 들고
위하여! 위하여!를 연창한다.
대개 열에 하나는 이 시를 외우고 있다.
불과 한달전에 나의 사수였던 고참이 이 시 전문을 외우고 눈물을 뿌렸었다.
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
청룡 흑룡 흩어져 비 개인 나루
잡초나 일깨우는 잔바람이 되라네.
뱃길이라 서울 사흘 목계 나루에
아흐레 나흘 찾아 박가분 파는
가을 볕도 서러운 방물장수 되라네.
산은 날더러 들꽃이 되라 하고
강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산서리 맵차거든 풀 속에 얼굴 묻고
물여울 모질거든 바위 뒤에 붙으라네.
민물 새우 끓어 넘는 토방 툇마루
석삼 년에 한 이레쯤 천치로 변해
짐 부리고 앉아 쉬는 떠돌이가 되라네.
하늘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고
산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신경림의 목계장터 전문]
* 직장이라는 감옥에 갇혀 숨도 못쉬는 게 직장인이다.
그래서 늘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한다.
어떤회사 광고 카피에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라고 해서 신선한 힘을 주었던 게 생각난다.
직장인들은 정말 숨막히는 감옥을 떠나 구름처럼 바람처럼 떠돌아 다니며 자유를 만끽하고 싶어한다.
아마 그래서 신경림의 목계장터를 좋아하나보다.
누구든 그 자체로서 온전한 섬은 아닐지니,
모든 인간은 대륙의 한 조각이며 대륙의 일부분일 뿐,
만일 흙덩이가 바닷물에 씻겨나가면
유럽 땅은 그만큼 작아지고 모래톱이 그리 되어도 마찬가지어라.
어느 누구의 죽음도 나를 감소시키나니,
나란 인류 속에 포함된 존재이기 때문인 것,
누구를 위하여 종이 울리는지를 알려고 사람을 보내지 마라.
종은 바로 그대를 위해 울리므로.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존 던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전문]
* 인간은 누구나 소속감을 가질 때 안온함을 느끼고 당당함을 가진다.
어떤 조직의 일부일 때 성취감이나 자아의 실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조직의 겨우 일부라는 것을 알면 초라한 생각이 든다.
시인은 초라한 생각을 갖지말라는 뜻에서 종은 바로 그대를 위해 울린다고 읊조린다.
그러니 이 종이 죽을 때까지 멈추지 않고 각자에게 울리기를 바란다.
** 교보문고에 가면 직장인들을 위한 책들이 많은데 대개 성공을 위해 자기개발을 시키는 책들이다.
그래서 직장에서는 오로지 성공을 위해 목표달성을 위해 매진하도록 한다.
자본주의의 속성이기는 하지만 인본주의는 별로 용납하지 않는 분위기이다.
이 악물고 성취해내는 사람만이 끝까지 살아남고 나머지는 하나씩 둘씩 도태된다.
나도 개인적으로는 이십삼년을 직장에서 버티고 있지만 직장인들에게 인간임을 일깨우는 시를
많이 전파하고 싶고
시를 많이 사랑하게 하고 싶다.
아무리 세상이 성공을 지향하게 한다 해도 직장인이 걷는 이 길이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임을 알고 정직하게 자기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기를 희망한다.
열심히 일한 당신, 지금 나를 찾아 떠나라!
---------------------좋은 사람들--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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