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뭉치고 아픈 근육의 통증, 근막통 증후군 | ![]() |
위 환자의 경우 진료 후 근막통 증후군 진단을 받고, 즉시 바늘로 통증이 있는 근육을 치료하였다. 긴장을 완화하는 약물처방과 상담 치료 등을 2주 간격으로 8주간 받은 후 통증이 많이 감소하고 자신감도 회복할 수 있었다.
우리 몸은 약 500개의 근육으로 되어 있으며 몸무게의 절반을 차지한다. 근육들은 자세를 유지하고, 몸을 움직이거나 이동하는 일을 하는데, 이런 일을 하기 위해서는 수축, 이완, 유지와 같은 매우 정교한 작용이 필요하다. 일정한 신경자극신호, 충분한 혈액순환을 통한 산소와 영양공급, 각 근육이 감당할 만한 외부부하 등이 잘 조화를 이룰 때 원하는 여러 동작들을 적절하게 수행할 수 있는데, 과도하게 근육을 사용하거나 긴장된 상태로 과도하게 유지하면 이러한 조건이 깨지면서 근육이 피로해지고 뭉치고 풀리지 않는 병적인 상태가 된다. 이처럼 어떤 근육의 일부분이 단단하게 뭉쳐 과민해지고, 만지거나 눌렀을 때 심한 통증이 생기며 통증이 멀리까지 퍼지는 것을 근막통 증후군이라고 한다.
일상생활에서의 잘못된 습관이 원인 근막통 증후군 환자의 대부분은 자세, 생활습관, 과도한 작업 등과 같은 문제가 있었다. 팔꿈치를 책상에 기대는 자세, 목을 앞으로 뺀 자세, 등을 활처럼 굽히고 앉은 자세, 한쪽 다리에 힘을 주고 장기간 서있는 자세 등이 많았다. 과도한 근육운동 후에 관리를 잘못하여 발생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추간판 탈출증(소위 디스크증), 척추 후관절 자극, 척추 압박골절 등과 같은 병적인 문제도 근막통 증후군의 원인이 된다. 한편 심장, 위장, 췌장, 콩팥과 같은 내장 기관의 이상, 말초 혈액순환 장애, 말초신경 장애 등에 의해서도 이 질환이 생길 수 있다.
국소통증에 전신증상까지 근막통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근육 자체의 통증과 함께 지속적으로 뻐근하고 당기는 느낌을 호소한다. 또 스트레칭을 시키면 통증이 있는 근육과 연접해 있는 관절을 움직일 때 불편하거나 통증이 심해진다. 전신 피로감이 흔히 생기고, 매사에 자신감이 떨어진다. 대체로 근육이 뭉쳤다고 병원을 방문하지만, 일부의 경우 해결되지 않는 두통, 뒷목 당김, 어깨 통증, 무릎 통증, 요통, 심지어 좌골신경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통증의 강도는 약간 불편한 정도에서 참을 수 없을 정도의 통증 또는 타는 듯한 작열통까지 다양하다. 특히, ‘방아쇠점(trigger point)'이라 불리는 통증 유발점이 근육의 중간 부위에서 만져질 수 있는데, 이 부위를 만지거나 누르면 참을 수 없는 통증이 생긴다. 또 자율신경계가 자극되는 증상(땀 흘림, 눈물 흘림, 코 막힘, 침 과다분비 등), 귀 전정기관의 이상으로 인한 증상(어지러움, 이명), 운동 기능의 이상(힘 약화, 팔다리 조절능력 저하), 그리고 수면 장애 등을 많이 동반한다.
생활습관의 개선과 다양한 치료 병행 근막통 증후군의 치료를 위해서는 생활개선, 운동, 물리치료, 한냉 스프레이 후 스트레칭, 국소 주사 치료, 약물 복용 등의 방법이 이용된다.
근막통 증후군을 앓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쁜 자세, 장시간 단순 작업, 스트레스, 영양 결핍, 운동 부족, 불규칙한 생활 습관 등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스스로 자신의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음주와 흡연은 근육의 기능 회복에 나쁜 영향을 미치므로 중단한다. 또한 통증이 심할 때는 스트레칭을 해도 완화되지 않으므로 충분한 휴식을 하는 것이 좋다.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큰 동작을 할 수 없고 오히려 통증을 악화시키므로 치료를 통해 통증이 거의 완화된 후에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 운동으로는 빨리 걷기나 약간 빠른 구보(조깅보다 약간 느린 속도)를 약간 숨이 가쁜 강도로 매회 20분, 주 3회 정도로 시작하여 점차 시간과 횟수를 늘려 나가는 것이 좋다. 또 근력운동도 중요한데, 주로 체간을 강화하는 운동인 스콰트(squat), 벤치프레스(bench press), 데드리프트(dead lift) 등을 15-25회, 2-3세트, 주당 3-5회 실시한다.
물리치료로는 온열 치료(핫팩, 온열등), 냉기 치료(아이스팩), 전기 치료 등이 있는데, 환부의 통증을 감소시키고 근육을 이완하는 작용이 있다. 그러나 효과가 몇 시간 이상 지속되지 않으므로 다른 치료와 병행하는 것이 좋다.
국소주사치료는 근막통 증후군의 치료에 가장 흔히 사용하고, 가장 효과가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의사의 기술에 따라 차이가 많고, 주사약물에 과민할 경우 쇼크가 올 수 있으므로 이전에 약물 부작용으로 고생을 많이 했거나 주사를 매우 무서워 하는 사람은 주사치료를 받지 않는 것이 좋다. 주사치료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한랭 스프레이 후 스트레칭을 하는 치료를 사용하는데, 환부에 스프레이를 근육의 주행을 따라 뿌려 냉각시킨 후 스트레칭하면 짧아진 근육이 원래 길이를 회복하고 통증은 감소한다.
약물로는 진통소염제와 경한 항우울제가 사용된다. 진통소염제는 근육 병소에서 분비되는 자극물질들을 억제하고, 항우울제는 통증완화와 함께 숙면을 유도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런 약물에 대해 일부 의사나 환자들은 거부감이 많으나 필자의 경험으로는 장기간 충분히 복용할 때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글/ 이종하/ 경희의료원 재활의학과 교수(www.khmc.or.kr) |
뭉치고 아픈 근육통증, 근막통 증후군 통증
|
'생활정보마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통풍~?물을 많이 마셔라. (0) | 2009.12.29 |
---|---|
웃음의 철학 (0) | 2009.12.24 |
인체 조직도~~ (0) | 2009.11.05 |
[스크랩] 몸이 아플때 손발지압법...퍼온글 (0) | 2009.06.09 |
미분양주택 양도세 비과세요건 (0) | 2009.06.03 |